아우름제 배리어프리 도입 2년차, 어떠한 점이 달라졌을까
아우름제 배리어프리 도입 2년차, 어떠한 점이 달라졌을까
  • 손지훈 기자
  • 승인 2023.07.1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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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즐기기 위한 공간인 배리어프리존

어느덧 아우름제에 배리어프리(barrier-free)*가 도입된 지 2년차에 들어섰다. 이번 아우름제는 어떤 배리어프리 요소가 적용됐을까. 본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장애인과 고령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존재하는 장벽을 없애는 사회운동

 

“배리어프리존 입장 동행 신청하신 손지훈님 맞으실까요?” 배리어프리존 입장 안내 스태프가 말을 걸어왔다. 지난해 도입되었던 아우름제 배리어프리 입장 동행 서비스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에게 한정되었지만, 시각장애인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입장 안내 스태프는 함께 배리어프리존을 동행하며 길을 안내해줬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배리어프리존 신청자를 대상으로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관련 공지사항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또한 입장 동행 서비스의 범위가 휠체어사용자에서 배리어프리존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넓혀졌다.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넓은 공간과 장애 학생들을 위한 의자가 배치돼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중앙무대의 배리어프리존과 아우름제 맵에 휠체어 가능 경로 및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태프 고정 위치 표시가 적용됐다.

 

하지만 배리어프리 요소가 다소 줄어들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작년과 달리 보조 스크린과 자막이 사라져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배리어프리존을 이용한 신세희(사회복지·22) 학생은 “무대의 음악 소리가 너무 크고, 비눗방울 같은 무대효과가 배리어프리존으로 날아오는 등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 대학교의 배리어프리존은 어떨까. 건국대학교 대동제에는 2018년도부터 배리어프리존이 도입됐다. 별도의 휠체어석 및 청각, 시각장애인의 무대 앞 좌석 마련, 무대 자막 설치, 수화 통역사 배치 등으로 배리어프리존을 구성했다. 고려대학교는 2016년도부터 장애인권위원회를 통해 배리어프리존이 도입돼 학생의 통행로를 확보하고 시야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해 왔다. 본교를 포함한 대학사회에서 배리어프리에 대한 관심도와 변화와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축제를 기획한 가톨릭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및 축기단장과 부단장은 “배리어프리의 적용으로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리어프리는 단순한 사회현상이 아닌 우리 사회 속 약자들을 배려하는 관점에서 등장했다. 이제 대학가 축제에서 배리어프리존은 색다른 풍경이 아닌 모두가 당연시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해 도입되기 시작한 배리어프리는 올해에도 이어져 왔다. 이를 계기로 대학 사회 내에 존재하는 약자에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전 기사: http://www.cuk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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