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프로틴 열풍
대한민국은 지금 프로틴 열풍
  • 장유진 기자
  • 승인 2023.09.1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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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부터 간편식품까지 단백질의 무궁무진한 대변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형마트나 근처 편의점을 가면 단백질 관련 식품이 즐비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음료부터 과자 그리고 간편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에서 단백질이 강조된다.

 

이에 따라 단백질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저칼로리, 저당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유량에도 초점을 둬 매달 신제품을 쏟아낸다. 이른바 단백질 전성시대라 말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2018년 813억 원부터 2021년 3,364억 원까지 해마다 단백질 관련 사업은 꾸준히 상승기류를 보이고 있다.

 

단백질 열풍의 원인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국민들로 하여금 전보다 면역력 증진에 더 많은 신경을 쏟게끔 이끌었다. 모든 연령층에 필수적인 성분인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하기 위한 욕구 또한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단백질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 역시 사뭇 달라졌다. 2010년 후반까지만 해도 단백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단편적이었다. 단백질을 노인들의 뼈 건강을 위한 영양소 혹은 근육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 보조제라 간주한 이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단백질 음료의 등장으로 상황이 크게 뒤바뀌었다. 식품 업계는 단백질 특유의 텁텁한 맛을 줄임으로써 단점을 개선했고, 제품 개선으로 편리성을 제공했다. 쉬운 접근성 덕분에 단백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섭취 영양소로서 취급받게 됐다.

 

게다가 단백질은 맛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부터 초콜릿 등 일상 간식으로서의 제품군으로 확대됐다. 식품업계의 노력과 발전은 건강 관련 식품의 구매를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소비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유도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먹은 단백질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단백질 과다 섭취는 지방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지속적인 섭취는 인슐린 분비와 체내 질소 배출을 높임으로써 점차 단백질을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게 만든다. 단백질은 소화장애, 통풍, 간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분해를 담당하는 간에 무리를 주며, 콩팥의 과여과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단백질의 적정 섭취량은 성인 기준 남성 50~55g, 여성45~45g이다. 1회 섭취 후 체내에서는 근육 합성 반응이 5시간의 휴지기를 가지므로 이에 따라 섭취 간격을 정해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단백질 섭취의 바람직한 시간대로서는 단백질 분해가 활발한 밤보다는 아침이 언급된다.

 

몇 년 사이에 대변신을 거친 단백질은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보다 더 영양성분에 신경 쓰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선택지는 그들의 구매를 촉진시켰다. 이는 소비자의 니즈와 수요에 맞춰 식품이 그 자체의 원기능이 아닌 복합적인 기능으로서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직접 찾아 식사하는 바람직한 현상이 목격된다. 단, 무리하게 특정 영양성분의 섭취만을 고집하기보단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단백질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거대한 단백질 음료 시장 규모 못지않게 식물성 음료에 단백질 함유를 높인 ‘식물성 단백질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백질 시장의 성장으로 수많은 제품군이 선보이는 상황에서 식품업계와 소비자는 동시에 이득을 얻는다. 식품업계는 제품의 영역을 넓힘과 동시에 다양해진 선택의 폭으로 소비자의 선호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현재 젊은층은 몸을 가꾸고, 중장년층은 건강을 챙기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단백질 열풍이 우리 삶의 동기와 활기를 이끌어내는 데에 꾸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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