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관 지하 1층 주차장 음식물 배달구역 지정 운영 실시
안드레아관 지하 1층 주차장 음식물 배달구역 지정 운영 실시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3.10.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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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공지사항 캡처
가톨릭대학교 공지사항 캡처

8월 7일부터 안드레아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음식물 배달구역’이 운영되고 있다.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배달 오토바이 등의 무분별한 보행로 운행, 과속운행 등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는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본교 기숙사는 김수환관 4층부터 이어지는 스테파노 기숙사와 신축 기숙사인 안드레아관, 총 2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음식물 배달구역을 운영하면 스테파노 기숙사생의 경우 배달음식을 받기 위해 안드레아관 지하 1층으로 건물 간 이동을 해야 한다.

 

안드레아관 지하 2층 안내 팻말
안드레아관 지하 2층 안내 팻말
안드레아관 지하 1층 건물 안
안드레아관 지하 1층 건물 안

본보 기자가 음식물 배달구역을 찾아가 본 결과, 배달 기사의 경우 본교 정문을 통과해 안드레아관 지하주차장(지하 2층) 진입 후 지하 1층으로 올라가 음식물을 전달해야 했다. 음식물을 수령하는 사람의 경우 안드레아관 지하 1층 지하주차장 방면 음식물 배달구역에서 음식물을 수령해야 했다.

 

음식물 배달구역 운영 이후 배달구역의 위치뿐만 아니라 배달구역에 대한 배달 기사와의 소통 문제로 사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배달 기사들에게 음식물 배달구역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선이 생기거나 배달기사가 안드레아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음식물 배달구역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스테파노 기숙사생 A학생은 “배달구역이 생긴 후 음식을 수령하기 위해 안드레아관까지 가야 해서 번거롭다. 게다가 배달구역에 관한 정보가 배달 기사님께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재차 말씀해 드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불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만 가대톡, 본교 홈페이지와 같은 소통 창구를 이용해 기존 기숙사생들에게 사전 공지 및 수요조사가 이뤄졌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음식물 배달구역의 위치에 관해 본교 총무팀은 “배달 오토바이가 정문을 통과해 안드레아관 지하 2층 음식물 배달구역으로 바로 진입하게 될 시, 보행자와 마주칠 일이 가장 적다. 기숙사 배달장소를 한 곳으로 정하는 것은 음식 배달 기사님들로 하여금 배달구역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정의 주요 길목에서 재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안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총무팀은 “스테파노 기숙사 주차장은 차량의 통행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이에 비해 안드레아관은 주차 대수도 적고 진출입로가 구별돼 있어 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안드레아관 기숙사 주차장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 배달 이용의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우리 기숙사생 여러분을 포함한 재학생 모두의 안전한 보행권 조성을 위한 결정이었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스테파노 기숙사생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이야기했다.

 

음식물 배달구역 운영 후 이전과 달리 교정의 주요 길목에 보행자와 오토바이가 뒤섞이는 일이 드물고, 보행자가 보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배달구역을 운영함에 따라 배달 기사와 통화하며 서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정해진 장소에서 음식물을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과 기숙사생들은 음식물 배달구역이 운영되기 직전까지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제대로 공지가 없었다는 것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모두에게 부족함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타협점을 찾기 위한 지속적 소통이 필요하다. 더 나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 학생과 학교 측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요구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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