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요금 인상, 그 실효성은?
경기도 택시요금 인상, 그 실효성은?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3.11.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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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약 4년 만에 택시요금이 인상됐다. 이에 경기도는 4월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특성을 고려해 심야할증 등을 일부 수정한 ‘택시요금 인상 경기도 절충안’을 의결했다. 최종 안건은 택시업계, 도민, 도의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올해 2월에는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기본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했다. 이어 7월 1일부터 경기도 또한 서울과 동일하게 기본요금을 4,800원(약 23%)으로 높이며, 본교가 속한 부천시 또한 택시 요금이 올랐다. 지난 2월 서울시의 택시 요금인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경기도 측은 “경기도민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반년가량 요금 인상 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유형별로 조정 내역이 상이해, △표준형 △가형 △나형으로 시‧도를 분류했다. 본교가 속한 부천시는 수원, 성남, 시흥, 군포 등과 같이 표준형에 속한다. 이에 따라 기본거리를 기존 2km에서 1.6km로, 거리‧시간요금을 132m‧31초에서 131m‧30초로 단축했다.

 

서울시는 택시비의 인상으로 택시를 이용하던 승객이 심야버스,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택시 이용자 수가 줄었다.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 귀가한다는 의미의 ‘택시통금’도 등장했다. 야간할증 시간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요금 인상을 앞두고 이용객들은 “이제 택시 탈 수 있겠냐”며 고물가 시대에 택시 요금 인상까지 맞물려 어려운 상황임을 드러냈다. 인상이 체감되다 보니 자주 이용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기사들 중 일부는 승객이 줄어들까 염려함과 동시에, “당분간 타격이 있겠지만 물가 인상으로 인해 차 유지비, 기름값, 가스비가 올라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들은 “손님이 적은 현 상황에서 매일 사납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상황이 어렵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요금 인상은 택시 업계의 일만이 아니다. 서울시 물가대책 위원회 심의가 통과되면서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간선・지선 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됐고 지하철 또한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정책 동향에 따라, 경기도 또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물가 기조로 인해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서울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택시 및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앞으로 경기도의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이 논의될 확률이 높은 만큼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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