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에 비해 전공이 많은 편이라 학과·부 통폐합은 불가피하다
규모에 비해 전공이 많은 편이라 학과·부 통폐합은 불가피하다
  • 홍아란 기자
  • 승인 2012.06.08 18:23
  • 호수 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학제개편 - 김용승 교학부총장

-본교가 학제개편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본교는 규모에 비해 전공이 너무 많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본교에는 39개의 전공이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혜택을 주고 각 전공마다 교원을 충분하게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학과 통폐합은 불가피하다.

 두 번째 이유는 사회적 추세를 따르는 것이다. 현재 학문의 추세는 학문간의 벽을 허무는 융복합적 학문을 익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차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유사 학문 간의 통합은 학생들에게 인접학문에 대한 접근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변화하는 대학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감소와 등록금인하추세, 교육과학기술부의 시간강사 처우 개선 법률안 등에 의해 대학운영 환경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지금 이대로의 대학운영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학제개편을 통해 교육단위가 넓어지면 여러 가지 변화에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학제개편안이 축제기간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이유는?

 시기가 우연히 축제기간과 겹친 것이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학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해당학과의 대표들과 전체적으로 수십 차례의 면담을 가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대학평의원회를 여러 차례 미뤘다. 현재, 학생대표자들과의 면담과정에서 의견이 어느 정도 수렴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본교가 발표한 학제개편안은 2010년도에 발표한 개편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0년 1학기 말 교수회의에서 학제개편 초안을 발표했고 그 이후로 교수들 및 학생대표들과 의견수렴을 계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초안에 대한 반대가 심했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었다. 따라서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제개편 초안은 전면 보류하였다. 이후 수정 및 보완 과정을 계속했는데, 전체적인 개편보다는 부분적으로 유사학문끼리의 통·폐합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에 새로운 개편안을 마련하고, 해당 학부·학과의 교수들과 조율을 하고 지난 5월 초에 의견수렴을 마쳤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교수들과 의견수렴을 선행한 후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번 달에 공개를 한 것이다. 

-교수협의회도 총학생회도 몰랐다고 한다. 의견수렴이 된 것이 맞나?

 지난 5월 초까지 해당 학부·학과의 교수들 중심으로 의견서를 받았다. 해당 학부·학과 교수와의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모든 교수들에게는 알리지 못했다. 학생들의 의견수렴은 5월 발표 후에 이루어졌다.

-대학평의원회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되나?

 대학평의원회에서 해당안건에 대한 논의를 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학칙개정을 하게 된다. 이후 전체교무위원회에서 학칙개정을 최종심의하고, 이사회에 통보해 검토를 받는 동시에 대학교육협의회에 승인신청을 한다. 그럼 모든 절차가 끝난다. 오는 6월 셋째 주 수시모집요강 인쇄 전까지 모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개편이후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운영되나?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기존의 학생들은 입학당시 기준에 맞춰 교육받는다. 개편에 따른 커리큘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2학년부터 전공을 배우기 때문에 13학번 학생들에게 적용될 커리큘럼은 여유가 있지만 올해 안에 충분히 검토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