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및 현 커리큘럼 보장받으며 조건부 합의로 결정
장학금 및 현 커리큘럼 보장받으며 조건부 합의로 결정
  • 김윤주 기자
  • 승인 2012.06.08 18:27
  • 호수 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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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개편 - 전규상(영어영미문화·4) 영미언어문화학부 학생대표

- 대학평의원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6월 3일 긴급하게 부총장과의 면담을 가졌다고 들었다. 최종 합의된 사안은 무엇인가?

 영미언어문화학부가 개편되는 것에 조건부 찬성으로 최종 결정했다. 개편 동의안에 따른 안건인 ▲전액 장학금 및 현재 영미언어문화학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비율 유지▲전공 교과목 폐지 및 추가 시 학생들의 의견 적극 반영▲교수비율 유지▲현 커리큘럼 유지▲졸업 시 졸업장에 영어영문학, 영어영미문화 전공 표시▲교직이수 제도 확립▲학생대표자 유지▲무선 핀 마이크 교수학습 지원센터에 배치▲전액 장학금 및 현재 영미언어문화학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비율 유지▲학부 신입생 감축 제한▲학술제 개최에 대한 안건 등이 학교 행정측과 최종 합의됐다.

-이전에 열렸던 임시총회 당시에 수렴된 여론은 무엇이었나?

 이전에 열렸던 임시총회는 총 52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반대가 42표, 기권이 10표였고 찬성표는 없었다. 따라서 학제개편에 대한 반대의견을 총학생회에 표명했었다. 기권표를 행사한 대상으로 대부분 1학년이 많았다. 아마도 학제개편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아 그런 것 같았다.

-학제개편안에 대한 교수들의 입장은 무엇인가?

 대부분 찬성여론이다. 그 이유로 전공이 통합되면 1학년 때부터 학사과정을 함께하기 때문에  응집력이 높아진다는 장점을 들었다. 하지만 학생회 입장은 다르다. 더 적은 규모일수록 응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응집력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어떻게 마음을 갖고 행동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학과를 통합한다고 해서 응집력이 높아질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교수들은 학제개편에 대해 시대의 움직임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가르치는 입장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인 듯하다. 

-부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고 갔나?

 학생회 측에서는 ▲기존 커리큘럼 유지▲학부명칭 유지▲교환학생 비율 고정▲해외 현장학습 기회▲교직이수 현 할당비율 유지▲학생회 현 체제 유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존 커리큘럼 유지와 학부명칭 유지, 졸업장에 전공 표기를 보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외 현장학습 기회는 추후 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때 협의하기로 했고, 학생회 현 체제 유지는 장학금 지급 등의 문제로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우리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은 졸업장에 전공이 표기된다는 점이다. 학교 측에서는 이미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 전공이 합쳐져서 전문성이 결여될 위기에 처했는데 졸업장에 전공이 ‘표기’만 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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