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프로그램 복수 표기하기로
전공과 프로그램 복수 표기하기로
  • 이경태 수습기자
  • 승인 2012.06.08 18:47
  • 호수 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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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제개편 - 윤지(국제관계·4) 국제학부 학생대표

-학생총회에서 학생들로부터 어떤 의견이 나왔나?

 학생들의 의견수렴과정 없이 개편안이 졸속 처리된 점에 대해서 18일(금)에 부총장과 각 부,처장들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22일(화) 학부간담회(개회정족수인 107명에 못 미쳐 임시총회가 아닌 간담회로 진행됨)에서 학생들은 국제학부의 전공이 무의미해진 이유가 4학년에 전공을 선택하는 ‘전공디자인제’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통상학과가 상경계열로서의 지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밖에도 프로그램으로의 대체는 전문성을 저하시켜 신입생의 질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취업률이 저하되어 또 다시 학제개편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학부 측 피해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학제개편을 강요받은 점, 4개 학과 전체 폐지는 그동안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왔다. 그리고 이를 규합해서 24일(목) 부총장에게 전달했다.

-개편안에 대한 교수들의 여론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모두 반대하셨는데, 학교 측에서 교수진, 커리큘럼, 학생 수 모두 현행 보장을 약속했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는 판단 하에 찬성으로 선회하셨다고 전달받았다.

-학부 내 학생들의 의견은 어떻게 통합되었나?

 국제학부 클럽과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 및 졸업생들의 의견을 모았다. 특히, 졸업생들 사이에서 학부 명칭 변경에 관한 의견이 많았다. 22일과 29일에는 학부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과 당시 상황에 대해 정리하고,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30일에 임시총회를 열어 정리한 내용을 공식화했다. 30일 임시총회 이전까지는 학우들의 여러 의견을 피드백을 통해 이를 보완, 수정하는 과정이었다면, 임시총회는 이러한 의견들을 명확하게 수렴하는 과정이었다.

-학제개편에 대해 학부와 부총장과의 대화에서 오고 간 이야기는?

 24일에 있었던 부총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개편안의 문제점과 함께 우리학부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학교 측에서 ‘전공과 프로그램의 복수 표기’를 제시했다.

 이는 전공의 전문성이 저하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고, 현재와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우리 학부는 ▲전면 반대의 1안과 ▲지역학, 국제관계학, 국제통상학 3학과 체제의 2안 대신 ▲개편안 전면 수용, 학부의 실에 대한 요구안 제출 및 협상의 3안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후, 학교 측에 크게 6가지로 이루어진 1차 요구안을 제출했고, 29일 학부간담회 이전에 가진 대화에서는 협상을 통해 1차 요구안을 수정하고 보완한 2차 요구안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 제시한 안건은 무엇인가?

 2차 요구안에 학과 간 융·복합 트랙 추가 개설을 추가했고, 올해부터 국제학 포럼이 시행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후 학교 측과 세부적인 논의를 한 뒤 모든 문서에 부총장의 서명을 받고, 국제학부의 경우에는 특별히 총장의 서명까지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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