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시간도 정해져 있나요?
배고픈 시간도 정해져 있나요?
  • 유지영(인문학부·1)
  • 승인 2009.11.11 19:37
  • 호수 1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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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체통

기숙사 식당에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GEO프로그램을 듣는 나로서는 GEO수업과 학부수업의 연강이 많아 식사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다. 또한 많은 영어기숙사생들을 비롯한 일반 기숙사생들도 나름의 사정을 가지고 있다. 식당 시간에 맞춰서 식사를 하라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요구가 아닌가 싶다.

식당에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는 이유는 더 좋은 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기숙사전용 식당의 식단과 기존 학생식당의 식단에서의 차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오히려 기존 식당이 비교적 메뉴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한 편이다. 예를 들어 기숙사 식당에서의 식사는 항상 A코스, B코스의 2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아침의 경우 대부분 B코스에서는 샌드위치가 나온다. 식빵 사이에 셀 수 있을 만큼 붙어있는 얇은 양상추와 당근, 햄 그리고 샐러드와 우유가 전부다. 식빵 뿐인 샌드위치 하나로 아침 7시에 GEO프로그램을 듣고 오후 2시에 수업이 끝날 때까지 버티기는 힘들다. 게다가 그 시간에 식당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다. 그렇다면 학생회관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숙사생들은 기숙사비에 의무식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환불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기숙사생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의 시간에 맞춰서 강의 시간표를 짜야 한다는 것인가.

기숙사생들과 일반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학교 측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양질의 식사와 자유로운 식사시간, 의무식비 환불 문제에 대해서 학교 측과 미셸푸드 측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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