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사태, 기회로 받아들이기와 맞서 싸우기
비정규직 사태, 기회로 받아들이기와 맞서 싸우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2.09.18 23:47
  • 호수 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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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


 비정규직은 대학생들이 꼭 한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과정이 되었다. 재학 중에는 ‘알바’를, 졸업 후에는 ‘계약직 2년’을 구하기 위해 경쟁한다. 미래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될지도 모를 대학생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담을 나누었다.                                  <편집자주>

 정아영(사회과학부·1) :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급급해 하지 않겠다. 다양한 비정규직을 경험한 뒤 나의 능력을 쌓아서 정규직이 되겠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이 암담한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직하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나는 저런 비정규직이 안 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도 가져본다. 내가 말하는 ‘저런 비정규직’이란, 힘들게 일하는 ‘단순 노동자’를 말한다. 노동 시위는 차별이 최악으로 치닫았을 때 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정당한 방법으로 시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정치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받아드려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아직 나는 소시민에 불과하다(웃음)

 신혜정(사회과학부·1) : 비정규직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안타깝게도 나를 비롯한 청년들이 정규직이 되기보다는 비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가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지성을 배운 대학생이라면 옳지 않은 것을 외칠 줄 알아야 한다. 시위의 요구가 받아드려지지 않을 것 같아서 안하는 것은 현실 회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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