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루지 못한 '문화를 위하여'
끝내 이루지 못한 '문화를 위하여'
  • 황겨레 기자
  • 승인 2014.12.09 18:58
  • 호수 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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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대 총학생회 공약점검-문화를 위하여

9월 초, 총학생회는 ‘문화를 위하여’ 공약 이행을 위해 대략적인 계획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결국 ‘Culture Trip’은 진행되지 못했다. 총학생회 이원석(국제관계·4) 회장은 “처음에 ‘문화를 위하여’를 위해 준비했던 플랜들이 많이 어그러져 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총학생회가 ‘문화를 위하여’공약 실현을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원석 회장은 “2학기에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을 낙서 형식으로 표현하는 전시회 같은 것을 준비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해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을과 겨울 사이에 어쿠스틱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었다. 아름다운 가게와 연계해서 헌옷을 입장료로 받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 여겼다”고 말하며 “어쿠스틱 밴드 섭외와 공연 날짜까지 잡아놨었으나 고공농성 사건이 해당 행사 주에 발생했고, 전 주에는 몰래카메라 사건 문의 과정이 겹친 학내 분위기를 고려해야만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이원석 회장은 “몰카 사건 이후, 사건 수습을 위해서 많은 예산이 들어갔는데 그 일부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만장일치로 ‘반성폭력위원회’라는 자치기구가 생겼다. 반성폭력위원회의 운영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회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관련 소책자를 만드는 비용도 있어서 문화 사업에 어떻게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루지 못한 ‘문화를 위하여’공약에 대해 이원석 회장은 “문화 사업을 굉장히 좋아한다. 2013년에는 진행했던 문화사업을 제대로 마쳐서 올해까지 그 여파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여러 일과 맞물리면서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죄송함을 표현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총학 이원석 회장은 2013년에는 제 26대 총학생회 기획국장으로 일했었다. 작년에는 'Culture Trip' 대신 ‘Culture rising'이라는 이름의 문화 사업이 존재했었고, 계절마다 문화 공연을 진행했었다. 당시 기획국장의 이름을 딴 ‘이원석의 자판기 커피’라는 문화행사도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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