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만인보 2부-캠퍼스 로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마리아관 정류장
[선거 만인보 2부-캠퍼스 로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마리아관 정류장
  • 이연정 기자
  • 승인 2015.03.19 21:47
  • 호수 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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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스관과 마리아관은 학생들이 수업을 가장 많이 듣는 건물이다. 마리아관 앞정류장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봤을 때도, 그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학생들이 하차하는 정류장은 가장 위험한 자리에 놓여 있었다.

왕복3차선 도로 중 셔틀버스가 현재 정차하는 차선은 2번차선인데, 원래는 인도가 위치해있는 3번차선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니 학생들이 2번차선과 1번 차선을 가로 질러 마리아관으로 향해야 했는데, 2번차선으로 올라가는 차량, 1번 차선을 향해 내려가는 차량 모두 주의해야하는 상황이 닥쳤다. 결국 2010년,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서 셔틀버스의 정류장은 현재와 같이 2번차선에 비스듬히 놓이게 된 것이다. 물론 이는 위험요소를 완전히 없앤 해결책이 아니다. ‘덜’ 위험할 뿐이지 결코 위험하지‘않은’해결책은 아니다.

정류장 위치에 대한 위험은 학생들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셔틀버스 기사 또한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다. ‘학교 내 셔틀버스 노선 중 가장 위험한 곳이 어딘가’라는 질문에 지체 없이 “마리아관 정류장이다. 거기가 문제점이 참 많다. 비스듬히 서려니 차가 위험하다. 내려갈 때는 괜찮은데, 올라갈 때는 학생들이 많은데 내려오는 차량이 보이면 위험하다” 고 답했다. 비스듬히 정차하는 셔틀버스에 대해 시설팀은“지형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바둑지형으로 정류장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학교가 산악지형이라 비용이 많이 들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라고 말하며 향후 안전한 정류장 설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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