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에 이어 본교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하 ACE 사업) 계획서에 의하면 융복합 트랙 신설은 전공교육과정 선진화정책에서의 핵심사업이다. 지난 2010년 ACE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본교 역시도 융복합 트랙에 중점을 두어 지난해에 50개의 트랙을 신설하고 올해 모든 전공에서 120개 트랙 개설을 목표로 잡았었다. 그러나 본교는 그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융복합 트랙을 시범운행했을 때, 총 6개의 트랙만이 개설됐었고 올해 복수전공 지위를 얻어 정식으로 시행한 트랙 역시 전공 5개와 트랙 21개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결과로 융복합 트랙 관련 ACE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융복합 트랙은 기존 전공의 개념과는 다르다. 기존에 본교생이 학제의 규정대로 졸업을 하려면 전

 학부교육 선진화사업(이하 ACE 사업)이 시행된 지 3년째다. 그동안 본교는 ACE 사업을 실시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내세운 이 사업은 우리학교에 긍정적 영향도 끼쳤다지만 그 나름대로의 일방적 통보도 꾸준히 받아왔다. 지난 16일(수)에 발표된 학제개편은 여태까지의 통보보다 급박했고, 계획적이었다. 이에 본보는 ACE 사업으로 인한 그동안의 학교의 일방적 통보에 대한 모습과 학생대표자들이 그에 대응해왔던 모습을 정리해보고자 한다.ACE 사업으로 바람 잘 일 없는 교수사회  본교 교수들은 강의 준비하랴, 맡은 보직 책임지랴, 멘토링?커뮤니티의 지도교수의 역할해내랴 정신이 없다. 그 어느 학교의 교수들보다 바쁘다. 5월 현재, 본교가 국가로부터 선정돼

 지난 8일(화)자 본보 제235호 3면 ‘이번엔 산학협력선도대학이다!’에서 제시한 개편 조직도를 아래 표와 같이 정정한다. 본문의 내용 중 연구·산학협력팀은 산학협력단으로 정정하며, 산학협력단은 교학부총장 산하의 기구가 아닌 총장 직속의 기구로 정정한다. 또한 김용승 부총장의 직함은 링크산업단장이 아닌 ‘링크사업단장’으로 정정한다. 

 본교의 학제개편안 발표 때마다 항상불거졌던 문제는 소수학과의 폐지나 취업위주의 개편이 아니었다. 학교 측이 학생 집단을 대한 태도다.  학제가 변하면 그 아래의 학생회라는 학생집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학생회는 같은 학과 사람들끼리 모인 사교 집단이 아니다. 학과의 정체성과 역사, 학과만의 문화를 함양하고 있는 학생회는 학교의 사무기구 편제보다 더 학교 뿌리에 닿아 있는 기구이다. 이에 대한 변화가 그저 조직편제를 바꾸는 개념으로 생각된다면 그 뿌리를 흔드는 것이나 다름없다.학교의 유지와 발전은 경영의 효율성이 근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의 신뢰, 교수와 제자 사이의 존경심 등 무형의 소통 기제가 근본이다. 이로 인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 교육을 바탕으로 학교도 경영해 나가는 것이 아니

 지난 10일(목) 저녁 6시, 본교 학생회관 소강당에서 ‘제29회 C.U.B.S. 방송제 - 흔들림, 그 가운데’가 열렸다. 이번 방송제는 ‘균형’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대학생으로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전달했다. 제1부는 김용승 교학부총장의 축사와 남궁호성(정보통신전자공학부·3) 실무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C.U.B.S.연혁 ▲전체 TITLE ▲오디오 가십(Gossip) ‘외줄타기’ ▲오디오 브릿지 ‘Work Love Balance’ ▲영상드라마 ‘하늘에서 온 편지’ ▲오디오 브릿지 ‘박쥐의 속셈’ ▲오디오 드라마 ‘자각몽’ ▲36기 수습국원 영상브릿지 ▲에필로그 순으로 진행됐다. 실무국장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표

 지난 16일(수) 오전 11시, ‘2012학년도 157주년 개교기념미사(이하 개교기념 미사)’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미사는 학생, 교직원, 동문을 포함해 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박영식 총장 신부와 본교사제단 9명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는 △말씀의 전례(독서, 안젤루스 벨 콰이어의 화답송, 복음) △강론 △봉헌 △성찬의 전례 △주님의기도-평화인사 △영성체 △근속자 표창 △마침예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 날은 김도형(경제·4) 총학생회장과 김성현(미디어공학·4) 정책국장이 예물봉헌을 드렸다. 미사 후반부에는 △30년 근속 △20년 근속 △10년 근속 순으로 장기근속 교직원들에 대한 표창이 이루어 졌다.  강론에서 박 총장은 “참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본교가 대·내외 적으로

 지난 11일(금), 오후 1시~ 3시까지 콘서트홀에서 ‘2012학년도 인간학 봄 특강’이 열렸다. 이 날 연사를 맡은 조규만 주교는 새내기를 대상으로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 조 주교는 “사람은 잃어버린 돈과 물건을 찾는 것에는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일에는 소홀하다”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살고 있는가?’를 고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 주교의 설명에 따르면 정체성에 대한 고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맹자는 ‘학문의 길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라 했으며, 최초로 인간을 철학의 중심으로 여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또한 정체성에 대한 고뇌는 철학적 사상에서부터 대중가요까지

 비 때문에 좋지 않았던 그라운드에서 결국 공중볼 싸움이 우승컵의 향방을 갈랐다. 작년도 총장배 축구대회 우승팀이자 올해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던 경영학부(이하 경영)는 지난 14일(월) 5시에 치러졌던 제12회 총장배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이중희(경영·4) 학생의 결승 헤딩골로 컴퓨터정보공학부(이하 컴공)를 1: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골로 이중희 선수는 대회 MVP를 차지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여명의 관중들은 대운동장 스탠드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전 대회를 주최한 KICK-OFF는 궂은 날씨에도 발걸음을 운동장으로 향해준 응원단에게 빵과 우유를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경영과 컴공 선수들은 30분가량 일찍

 1855년 충북 제천 배론에서 ‘성요셉 신학교’로 개교한 우리 가톨릭대학교는 1995년 통합 ‘가톨릭대학교’로 재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 존중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이끄는 진정한 윤리적 리더를 양성해 왔습니다. 이제 가톨릭대는 새로운 변화의 주역으로서 가장 빠르게 그리고 바르게 변화하며 올바른 대학 교육의 지평을 열어 가고 있습니다.  157년을 가슴 뛰게 뛰어 온 우리 대학의 열정은 최근 다른 대학이 부러워할 만큼 놀라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상위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신설 약학대학과 더불어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발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지원사업(ACE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수년째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지난 17일(목) 오후 5시 15분부터 진행된 약 2분간의 ‘침묵시위’는 학교 측의 태도에 대한 학생대표들의 대응이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 및 단과대 학생회를 포함한 전체 학과 및 학부에서는 행사를 잠시 중단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축제 중에 있었다. 총학은 사이렌을 울린 후, 검은색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졸속처리 학제개편안에 대해 ‘할말이 없다’는 의미의 침묵시위를 벌였다. 또 700부의 학제개편안 및 총학생회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일반학생들에게 배부했다.  2년 만에 고개를 내민 이번 학제개편안은 지난 2010년에 발표됐던 학제개편 초안과 달리해당학과 교수 및 학생대표와의 어떠한 공식적인 협의도 없이 발표됐다. 교수협의회 조차도 이번 안의 내용과 시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학교 측은

 축제준비로 분주하던 지난 16일(수), 학사조직 개편(이하 학제개편)안이 날아들었다. 본교 성심교정 축제인 아우름제의 첫째 날, 김용승 부총장은 김도형(경제·4) 총학생회(이하 총학)장을 통해 이번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학제개편안은 지난 2010년 8월에 교수회의를 통해 공개됐던 학제개편 초안이 발표되고 무기한으로 연기된 이후인 2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크게 ▲ELP 학부대학 출범▲12개 학부 33개 학과로의 개편으로 총 14개 학부 39개 학과가 12개 학부 33개 학과로 전환하는 것이 큰 골자다.  이번에 공개된 개편안은 학칙개정을 심사하는 대학평의원회 심의 예정일인 21일(월)을 5일 앞둔 16일(수) 개강미사 직후에 통보됐다. 축제기간 첫 날에 이를 통보받은 총학은 이날 오후 단과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 7,14)

 팝 아티스트들은 저마다의 표현방식이 있다. 앤디워홀은 프린트 페인팅,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확대된 만화, 요시모토 나라는 귀엽지만 반항적인 눈빛의 캐릭터 등을 통해 그들의 생각과 의식을 담아 표현한다.  커다란 눈과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의 소녀 캐릭터는 마리 킴만의 표현방식이다. 이건 아이돌(EYEDOLL)이라고 불린다. 마리 킴은 아이돌을 통해 내면의 의식과 욕구의 한 장면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드는 국내 팝 아티스트다. 이들의 어딘가 모를 기묘함으로 ‘초현실주의 팝아트’의 창시자라고도 불린다. 게다가 3년 전 부터 가톨릭대 디지털미디어 학부에서 강사로 강단에 서는 본교 교수님이기도 하다. 최근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앨범자켓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나서는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개인전 준비,

 사실 나는 본교 용역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지 못했다. 이번 취재를 통해 그 분들의 힘든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더 많은 사실들을 취재했다면 더 내용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사가 나왔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분들은 임금이나 근무 여건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 굳게 입을 닫았고, 나 또한 생업이 걸린 중요한 부분인 만큼 더 이상 캐물을 수는 없었다.  이런 점이 이번 기사 취재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아니었나 싶다. 청소 아주머니의 경우 나이도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셨다. 때문에 무척 조심스러웠고 행여 예의 없는 질문이나 말을 하게 될까 평소 취재할 때보다 몇 배는 더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입을 떼곤 했다.  취재 도중 셔틀버스를 운전해 주시는 아주머니의 경우, 학생들이 타고 내릴

 이번 234호를 3번 읽었다. 가대학보가 발행 된 날인 4월 10일 저녁에 한 번, 중간고사 기간에 공부에 지쳐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한 번, 그리고 이번 논평의 검토를 위해 5월이 넘은 이 시점에 마지막으로 읽었다.  지난 달 처음 읽었을 때와 이후 다시 읽었을 때, 이번 학보가 다가오는 의미는 많이 달랐다. 처음 읽던 그 날에는 총학 선거결과가 발표되었고, 총선이 하루 전이었다. 그 당시 읽었을 때는 학보에서 전달해주는 내용들이 현실감 넘치게 다가왔었다.  그러나 중간고사 기간 때 읽어보았을 때는 그때 느꼈었던 새로움이 사라졌다. 공부를 하다가 지쳤을 학우들의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부분들이 부족했다. 마지막으로 5월이 넘은 시점에서 읽어보았을 때 그 현실감 넘치던 내용들은 식상해졌고 와닿지 않았

 법(法)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법률 · 법령 · 조례 등 구속력을 갖는 온갖 규칙과 규범을 말한다. 벌써부터 무언가 거부감이 들고 어렵게 다가온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은 쉽사리 친해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이 오히려 많은 경우 강자들이 자신을 변호하고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한 것으로 다른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는 예수님 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에서 비롯된 율법을 글자 그대로 모두를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바리사이들이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법을 가장 잘 지키는 이들이다. 그렇지만 그들 대부분은 우리시대의 강자처럼 위

 지난해 개봉되어 530만이라는 많은 관객이 관람한 “완득이”라는 영화는 우리에게 다문화 가정들이 어느 새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이들이 학교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활동하는 다문화 사회로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본교에서도 다문화권의 학생들은 우리의 생활 공동체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완득이” 라는 영화에서 어머니 역할을 한 이자스민은 헌정 사상 첫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다. 당선 이후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매매혼으로 팔려온 ×’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각종 인신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공격을 받은 그는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