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에서 학생들로부터 어떤 의견이 나왔나? 학생들의 의견수렴과정 없이 개편안이 졸속 처리된 점에 대해서 18일(금)에 부총장과 각 부,처장들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22일(화) 학부간담회(개회정족수인 107명에 못 미쳐 임시총회가 아닌 간담회로 진행됨)에서 학생들은 국제학부의 전공이 무의미해진 이유가 4학년에 전공을 선택하는 ‘전공디자인제’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통상학과가 상경계열로서의 지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밖에도 프로그램으로의 대체는 전문성을 저하시켜 신입생의 질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취업률이 저하되어 또 다시 학제개편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학부 측 피해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학제개편을 강요받은 점, 4개 학과 전체 폐지는

-지난 달 17일(목), 축제기간에 학제개편안을 발표한 학교의 방침에 대해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침묵시위로 대응했다. 그러나 현재 총학 및 해당 개편 단위는 개편안에 대해 호의적인 방향으로 입장이 변한 것 같다. 침묵시위를 통해 학제개편의 정당성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었다. 시위의 목적은 ▲평의원회까지의 짧은 의견수렴기간 및 ▲학생들의 의견이 부재된 졸속 처리 규탄이었다. 만약 학교에서 우리의 요구안(△학제개편과 같은 학칙개정에 있어 최소 4주전 총학에 사전 공고 할 것. 단, 이 기간 동안 대학평의원회가 개최 불가 및 의견수렴기간 중 최소 1회 이상 재입안 허용의 조건을 충족시킬 것 △21일(월)로 예정된 대학평의원회의 날짜를 연기 할 것)을 수렴하지 않았다면, 침묵시위를 넘어 단체행동과 같은 강경대응

-현재 디지털미디어학부(이하 디미)의 상황은 어떤가? 지난 22일(화)에 임시총회를 1회 열었고 부총장 및 학교 고위관계자와 4차에 걸친 면담 자리를 가졌다. 임시총회 이후 디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여 학생 의견 수렴을 계속하였다. 비대위는 학부대표와 전공대표를 포함해 총 13명이며 부총장과의 면담에 일반학생을 대표하여 참석하였다. 비대위는 면담자리에 요구안을 작성하여 부총장에게 제시하였으며 제시된 요구안은 상당수 수렴된 상태이다. -학제개편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최종적으로 조건부 찬성에 의견이 모아졌다. 1차 임시총회에서 학제개편에 대한 반대 의견은 전체 참석 인원 108명 중 98표로 거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학년의 참여가 저조해서 의견을 수렴하는데 부족한 측면

-학제개편안에 대한 학부입장은 무엇인가? 조건부 찬성이다. 초기에는 학교 측의일방적인 학제개편통보에 반대했으나, 통합을 하게되면 LINC 사업과 ACE사업으로 커리큘럼이나 시설과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 찬성을 하게 됐다. 아직까지 학부 명칭에 대해서는 조율중이다. 학생들은‘이학계통인 생명과학과는 공학과 통합되는 것보다 자연과학부에 통합되는 것이 좋지 않나’는 의견과‘학부 명칭에 공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등의 의견을 제시했다.-학부명칭은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가? 1일(금)에 있었던 학부총회에서 △생명환경공과학부△생명환경이공학부△생명환경공학부로 학생들이 원하는 학부명칭의 의견이 모아졌다. 생명환경공학부는 생명, 환경, 공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면하고, 생명과학과는‘생명’과

- 대학평의원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6월 3일 긴급하게 부총장과의 면담을 가졌다고 들었다. 최종 합의된 사안은 무엇인가? 영미언어문화학부가 개편되는 것에 조건부 찬성으로 최종 결정했다. 개편 동의안에 따른 안건인 ▲전액 장학금 및 현재 영미언어문화학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비율 유지▲전공 교과목 폐지 및 추가 시 학생들의 의견 적극 반영▲교수비율 유지▲현 커리큘럼 유지▲졸업 시 졸업장에 영어영문학, 영어영미문화 전공 표시▲교직이수 제도 확립▲학생대표자 유지▲무선 핀 마이크 교수학습 지원센터에 배치▲전액 장학금 및 현재 영미언어문화학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비율 유지▲학부 신입생 감축 제한▲학술제 개최에 대한 안건 등이 학교 행정측과 최종 합의됐다. -이전에 열렸던 임시총회

-본교가 학제개편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본교는 규모에 비해 전공이 너무 많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본교에는 39개의 전공이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혜택을 주고 각 전공마다 교원을 충분하게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학과 통폐합은 불가피하다.  두 번째 이유는 사회적 추세를 따르는 것이다. 현재 학문의 추세는 학문간의 벽을 허무는 융복합적 학문을 익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차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유사 학문 간의 통합은 학생들에게 인접학문에 대한 접근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변화하는 대

 지난 달 16일(수) 공개된 7개 학부 15개 학과의 학사조직 개편(이하 학제개편)안이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3차년도 학제개편안이 발표된 지 15일만의 일이다.  31일(목) 오후 6시, 성심교정 H409에서 ‘제24차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가 개최됐다. 평의원회는 대학교육과정의 운영과 학칙 개정 등을 심의하는 기구이다. 이 날 회의는 평의원회 규정 제7조 3항에 따라 재적의원 13명 중 과반수인 7명 출석으로 개회됐으며, 안건은 출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학생대표로 김도형(경제·4) 총학생회장(이하 총학)과 강수진(간호·3) 간호대 학생회장이 참석했다. 영미언어문화학부(이하 영언)의 경우 회의 당시 해당 학과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아 4일(월) 오후 3시

하위전공폐지 - 조건부 동의 2013학년도부터 하위전공이 폐지되는 학부는 ▲국제학부 ▲영미언어문화학부(이하 영언) ▲컴퓨터정보공학부(이하 컴공)다. 지난 22일(화) 개편 해당 학과·부 간 대표자 회의에서 국제학부는 △대체 프로그램의 전문성 및 사회인지도의 불확실성 △학부운영의 불안정 등을 이유로 ‘학제개편안 반대’를 표명했다. 영언 역시 △기존 운영의 기반 붕괴 우려 △학제개편의 득과 실에 대한 정보전달 부재 △학제변동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컴공은 하위전공 폐지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했으나, 회의 기간과 졸속처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국제학부가 ‘조건부 동의’로 입장을 바꾼 시기는 24일(목) 부총장과의 면담 이후다. 면담에서 국제학부는 전공이 프로그램으로 대체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2티모 1,6-7)

 “1학년 때부터 지나다니면서 이 곳 간판을 봤어요. 사람이란 게 원래 관심이 있는데 눈이 가는 거잖아요” 역곡역 ‘나의작은도예공방’에서 가톨릭대생으로는 처음 수강을 하게 된 강장휘(경영·2)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 이곳에서 도자기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문화사냥단의 단장이다. 원래는 회계담당이었다가 1대 단장이 졸업한 뒤부터 단장을 맡게 됐다. 딱히 단장이라고 해서 악기 하나쯤 다룬다거나 뭔가를 뚝딱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건 아니었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시도는 해봤지만 금세 손에 안 잡혔다.  “포기를 한 거죠, 미리부터 겁을 먹고. ‘난 잘하지 못하니까 하기 싫어, 안할거야’라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건 사실 상관없는 것 같아요.” “굳이 잘 하기위해서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

Q. 반갑습니다. 공방은 어떻게 하시다가 열게 된 건가요? 사실 오픈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어요. 저희 4명은 같은 도예과 학생이었어요. 3학년 때 함께 창업경진대회 를 나갔는데, 그때의 성과가 좋아서 학교의 지원도 있고 전공도 살리다 보니 졸업하고 올해 이렇게 바로 공방을 열게 되었네요. 참고로 그 과의 1,2,3,4등이 뭉쳐서 만들었답니다.(웃음)Q. 공방에서는 주로 어떠어떠한 일들을 하시나요? 아동반과 성인반의 정규반 수강 외에도, 일일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아동반의 경우에는 도자기 작업이 3일이라면, 미술교육도 2일은 넣어서 하고 있지요. 그리고 저희가 정기적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납부하는 도자기를 만드는 장소이기도 해요. 아, 저희는 모두 한 명의 ‘작가’를 꿈꾸고 있어요.

 유홍준이 지은 [알기 쉬운 한국 도자사]란 책에 보면 “일반인들이 동의하든 안하든 많은 미술사가 들은 우리나라는 공예의 왕국이라는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혹시 여러분은 동의하지 않는 일반인인가? 그래도 교과서에서 고려의 청자나 조선의 백자가 대단하다는 말은 한번 쯤 들어봤을 법 하다.  우리나라는 9세기 전반 신라시대 중국을 통해 흙으로 그저 빚은 토기에서 벗어나 굽고 유약을 칠한 그릇인 자기를 쓰는 문화권으로 진입한 걸로 알려져 있다. 허나 우리나라는 전파된 자기문화를 그저 받아들일 뿐 아니라 우리만의 멋으로 살려내 고려청자의 상감법을 개발했다. 이런 상감청자는 오히려 중국인들로부터 “고려청자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금과 은그릇이 아

 또각또각, 마리아관 1층 계단에선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한 그녀들의 업힐과 다운힐이 시작된다. 그녀들의 하이힐 소리는 내 고막을 자극 시키고, 옥션과 홍대에서 구매했을법한 99.9% 루부탱st 하이힐 밑창 붉은색은 나의 시선을 끌곤 한다. 랑방, 샤넬, 안나수이, 페레가모 스러운 각각의 퍼퓸 향기는 엘레베이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제 색깔과 향기를 잃은 체 그저 하나의 '자극적인 것’으로 전락해버린다. 화장품 파우치와 핸드폰, 장지갑, 혹여 몇 명은 담배 갑이 들어있을 클러치백은 오른손에 들고, 두꺼운 전공서적은 과감히 사물함에 과감히 봉인시킨다. 째깍째깍 내 왼 손목에 묶여져있는 바늘이 점심시간임을 알리면 국제관 1층으로 발길을 옮긴다. 선택권 따위는 주어지지 않는 미니쉘 스러운 밥을 씹어 삼킨다

      지난 5월 14일, 왕십리 일대는 텐트와 돗자리, 우비를 준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같은 목적으로 왕십리를 찾은 이들은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게이머들이다. 마침내 15일, 3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 섰고, 결국 모든 사람이 한정판을 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게임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도대체 저 짓을 왜 해?”지난 15일의 행사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그 ‘짓’을 왜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필자 역시 친구들과 함께 이 어둡고 음침한 세계를 누빈 적 있다. 가끔 볕이 강한 날에 모니터 앞

 역곡에 도자기 공방이 있다는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3군데나 있다. 역곡 북부역의 죠스 떡볶이 바로 옆, 남부역 홈플러스 근처, 소사본동주민센터까지. 각 공방에는 모두 일일체험코스와 정규반코스가 나뉘어 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단체로 갔던 일일체험에서 만든 도자기가 금이 간적이 있는 필자는 갑자기 도자기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손재주가 없어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즐겁게 일일 체험을 끝마칠 수 있었다.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활동 중에 하나가 도자기다. 일일체험을 하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앉아 있으니,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냐고 물으신다. 도전하는 작품은 컵이다. 그러자 세 종류의 흙 중에 가장 밝은 색의 삼백토를

 지난 주 14일(월) 니콜스 관 앞, 한 구석에 폴리스 라인이 걸렸다. 폴리스 라인 안쪽 하얀 색 분필로 동그라미를 친 흔적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학보사에로도 정황을 묻는 연락이 오는 등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KOVA(가톨릭대 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 동아리)다. 실제로는 어떤 종류의 범죄도 없었다. ‘퍼포먼스’였던 것이다.“KOVA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2차 피해인데, 이번 퍼포먼스가 의도와 다르게 전달 된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해프닝 일으킨 이 퍼포먼스는 총학생회와 KOVA가 함께 역곡 파출소의 협조를 받아 진행 된 것이다. 기존에 어떤 자극적인 동아리 홍보가 아니냐 라고 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퍼포먼스의 의도는 조

 불타는 금요일의 저녁, 그 날은 대학 축제가 한창이었다. 쿵쿵대는 음악소리가 온 몸을 울렸고, 길거리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홍대입구도 축제 인파로 난리였다. 지하철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5분이 걸렸다. 전날 축제를 즐긴 터라 몸이 무거웠고, 게다가 무거운 책가방과 옆으로 멘 카메라에 허리가 중력을 못 견디고 휘어졌다. 게다가 날씨는 덥고 또 더웠다. 여하튼 사진기를 들었으면 뭐라도 찍어야겠다는 일념으로 홍대 놀이터 가는 길을 등반했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공연은 ‘싸운드 박스(Sound box, 이하 싸박)’라는 밴드와 ‘분리수거’라는 개그 팀의 합동 공연이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합동 공연보다는, 퍼즐처럼 여러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루는 느낌이었다. 드럼, 젬배, 통기타,

 말하고 싶다.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고. 뚜렷한 주제 없이 그저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건 그냥 어른이 돼가는 과정일 뿐이고, 화제를 딴 데로 돌리면 해소되는 일시적인 감정이란 걸 잘 알기에. 누군가에게 털어놔본들, 그 사람에게 짐지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뭣하러”. 필자가 아는 선배의 페이스북에서 본 글귀다. 무엇을 하면서 살게될지 고민하며 이상을 꿈꾸다가도 우리는 금방 현실로 돌아온다. 이번에 만난 임연택씨는 돌아오기보다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처음에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받은 느낌은 약간 세상을 초탈한 노인의 느낌이었다. 그는 올해 30살이다. 필자와의 나이차이 때문에, 인터뷰 전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