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만인보 2부-캠퍼스 로드] 보도 없는 대학로, “우리 어디로 걸어다니죠?”
[선거 만인보 2부-캠퍼스 로드] 보도 없는 대학로, “우리 어디로 걸어다니죠?”
  • 이연정 기자
  • 승인 2015.03.19 21:59
  • 호수 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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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본교는 부천시와 가톨릭대 대학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어 2012년 3월에 대학로 조성사업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LED포장과 보안등 설치를 비롯하여 보도와 차도 간 턱을 제거하고 인조 화강석 포장 보도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공사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보행환경을 ‘개선’ 하겠다는 사업의 목적은 달성했는지 미지수다. 대학로에는 양쪽에 1.7~2.2m의 보도가 만들어 졌다. 하지만 어떤 목적에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화단이 존재하는데, 이는 보도를 좁게 만들어 통행에 방해가 된다. 화단 안쪽의 보도는 성인 남자 기준에서 2명만 들어가도 다른 한 명이 끼어들어 걸을 수 없을 만큼 좁다.

통행로가 좁다보니 삐뚤삐뚤하게 놓여 있는 화단에 무릎을 찧었다는 학생들의 제보 또한 여럿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도에 놓여 있는 화단은 통행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로 인식 될 수 있지만, 부천시청은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부천시청 도로과에 따르면 “화단의 바깥쪽도 사람들이 지나다닐만한 여유 공간이 충분히 있다” 라고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혔지만 화단의 바깥쪽은 보도가 아닌 차도였다.

또한, 차도와 보도를 경계하기 위해 만든 사고석 포장과 6~8m간격으로 포장되어 있는 LED조명이 실질적인 실효성을 갖는지 의문이다. 보도와 차도를 쉽게 구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차도와 보도 경계는 희미하고, 방지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도에 불법주정차하는 차량도 굉장히 많았다. 이에 대해 부천시청은“주기적으로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 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단속 주기를 묻자“오전과 오후에 단속을 한다” 라는 애매한 답변만 돌아왔다.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줄임말로 양해각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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