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 나갈 우리의 계절', 총학생회장단 후보 '사계' 인터뷰
'함께 만들어 나갈 우리의 계절', 총학생회장단 후보 '사계' 인터뷰
  • 조유진 기자
  • 승인 2022.11.23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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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선거 포스터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선거 포스터

11월 28일부터 30일, 3일간 이루어질 2022 가톨릭대학교 총선거를 앞두고 ‘함께 만들어 나갈 우리의 계절’을 슬로건으로 앞세운 김관호(경제・3) 총학생회장 후보와 김우혁(수학・3) 부총학생회장 후보를 만났다. 이들은 “가톨릭대 학생 모두가 유대감을 갖게 하는 게 목표"라며 소통과 화합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본 인터뷰는 ‘사계’의 공약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이어지는 후속 기사에서는 각 분야별(교육, 복지 및 문화, 학생자치) 공약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사계’의 자세한 공약은 정책 자료집(링크)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내용을 참고해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Q1. 총학생회 후보자로 출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관호: 출마 선언문에서 언급했듯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후보자로서 나왔다. 대자보 사건을 비롯해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나 학생 기구의 부재로 인해 실제로 목소리를 듣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다수의 의사가 대변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학교와 학생을 잇는 다리가 되기 위해 총학생회장단으로 출마하게 됐다.

 

김우혁: 올해 이과대학 학생회장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하면서 총학생회 없이 학생사회를 꾸려나가는 것이 벅차게 느껴졌다. 비상대책위원회 자체가 정식 학생회가 아니기 때문에 체제적인 한계점이 정말 많다. 일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총학생회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이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이과대 학생들을 하나로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제는 가톨릭대의 모든 학생들이 서로 유대감을 가지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달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교육 관련 공약

Q2. 예비군 학습권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김우혁: 사실 이미 전 총학생회에서 예비군 대체 과제를 전면 폐지했다. 그러나 간혹 대체과제를 요구하거나, 출석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몇차례 보고되고 있어서 다시 한번 확실한 전면 폐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 출석을 보장받더라도 수업권 자체는 보장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녹화 강의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학칙 개정 요구를 할 계획이다.

 

Q3. 취업 관련 강의를 증설하고 실용성 있는 강의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어떠한 방향으로 계획 중인가.

김우혁: 취업과 관련된 강의는 개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관련 분야를 들어야 실효성이 있다. 그런데 아직은 선택의 폭이 많이 넓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이를 보충하고자 한다. 개인의 진로 방향이 확실한 분들 이외에 다른 여러 갈래의 길로 나아가실 분들에게 실효성이 있기 위해서는 실정에 맞는 분류 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전공 별 체계화된 맞춤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다.

 

Q4. 1전공생들의 수강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임 교원 충원 요구 외에도 다른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우혁: 일단 1전공생 수강권 보장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사 교원 충원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본부와의 긴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 거쳐야 할 단계도 많기 때문에 전임 교수를 충원하겠다는 약속은 섣불리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전임 교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교수뿐 아니라 시간제 강사 등의 충원을 통해 필요한 강의를 개설하고, 분반을 증설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사실 이것조차도 학교 본부나 재단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나아갈 생각이다.

 

복지 및 문화 관련 공약

Q5. 교내 흡연 구역 재정비 공약이 있는데, 어떻게 진행하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김우혁: 지금 존재하고 있는 흡연구역 자체를 옮기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현재 비흡연자의 간접 흡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설을 개선하는 방향을 생각 중이다. 특히 김수환관(K) 1층 흡연구역의 냄새로 인해 많이 고통을 호소하고 계셔서 필요한 흡연구역에 칸막이나 부스를 설치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Q6. 실험실 및 실험 기자재 교체 공약의 경우 학교와의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

김우혁: 우리 학교의 경우 실험실이나 실험 기자재가 많이 낡은 편이다. 특히 실험을 해본 입장으로서 실험 기자재의 노후화로 인해 오차가 굉장히 많이 발생해 학업에 지장을 끼치기도 한다. 또한 안전에 있어서도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노후된 환경의 변화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실험실 및 실험 기자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에 보수 및 자재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Q7. 기숙사생이나 자취생을 위한 공동구매 공약이 있는데, 플랫폼이나 커뮤니티 구축이 잘 되어야 할 것 같다.

김관호: 우선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계정(@cuk_student)이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창구로 하여 매 학기 초 공동구매를 실시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총학생회 예산을 넣어서 학우분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총학생회 측에서 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도매가로 제공받은 후 진행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현재 예상하고 있는 품목은 세제나 섬유유연제, 칫솔, 치약, 휴지 같은 기본적인 생활용품이다. 품목이나 공동구매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Q8. 자격증 취득 금액 지원 공약이 눈에 띈다. 계획 중인 자격증 목록이나 구체적인 예산 방안이 있는가.

김관호: 어학이나 컴퓨터, 법, 회계 등 학우분들의 수요가 많은 것 위주로 다양한 자격증 목록을 만들었다. 총학생회 예산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학교 측과의 협약을 통해 학교 예산을 운용하고자 한다. 총학생회 예산만으로 집행하게 되면 수혜자의 수나 지속성 방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제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학생들의 취업률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학교와도 win-win 할 수 있어 원만한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Q9. 공식 마스코트 제작은 공모전 형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인가?

김관호: 마스코트 제작은 공모전을 통해 제작할 계획이다. 학교 측과의 협의를 통해 마스코트를 선정하고, 공식 선정된 마스코트의 디자이너 분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형식의 공모전을 진행하고자 한다. 선정된 마스코트는 굿즈 제작, 졸업식 등 다양한 행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 자치 관련 공약

Q10. '학생참여 총학 예산 제도' 공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김관호: 보통 총학생회 사업은 총학생회 내에서 사업 기획서를 쓰고, 진행하고, 결과를 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참여 총학 예산 제도는 일반 학우분들이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학생 기획안은 심의를 통해 총학생회에 각 국서마다 배정된 예산을 배정받게 된다. 이는 분기별 공청회에서 의견을 취합하고자 하며, 필요하다면 전학대회 인준까지 고려하고 있다.

 

Q11. 분기별 공청회의 대상 및 주체가 어떻게 되는지, 또 어떠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관호: 주체는 총학생회고, 참여 대상은 모든 가톨릭대 학우분들이다. 학생참여 총학 예산 제도도 이 행사에서 진행될 것이고, 일반적인 공약 이행률이나 총학생회에 원하는 점, 비판 등 어떠한 이야기든 듣고,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학대회는 공식 인준을 받아야 하는 자리이지만 현재 기획 중인 공청회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자리가 될 것 같다. 학우분들의 따끔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나아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12. 교내 홍보 게시물 부착 규정 관련 대응에 대한 공약이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하고자 하는가.

김관호: 현재 홍보물은 학칙에 A4용지 세로로 규정돼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 수단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제도가 맞으며, 이러한 규제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모든 사이즈의 홍보물을 허가할 경우 게시할 수 있는 게시물 자체가 적어진다. 그렇게 되면 게시판이 아니라 일반 벽에 붙이는 경우도 많아지는데, 이같은 일이 19년도와 20년도에는 빈번했기 때문에 해당 학칙이 규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소한 규격 제한의 완화 정도를 약속 드리고자 한다. 또한, 학내 게시판 중 총학생회 게시판과 단과대학 게시판은 서로 협업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13. 대학 본부와의 학생 정책 협약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자세한 내용과 함께 학교 본부와의 논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김관호: 사전의 논의까지는 아니고 일종의 언질 정도는 있었다. 우선 대학 본부와 학생 정책을 협약한다는 것은 소통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여러 의견의 수용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와의 소통과 조정을 위한 일종의 협약을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협의체를 구성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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